돼지박사 2025-05-11 04:59
썬더볼츠


엄~~청 간만에 마블 영화를 봄

닥스 멀티버스, 토르4... 이후로 또 뭐였더라?
그냥 마블에 대한 기대치가 거의 0에 수렴하고 마블 영화는 거의 챙겨보지 않는 상태가 됐었음
원래는 마블 영화 개봉하면 꼭 영화관에서 보고 그랬었는데... 엔드게임부터 쭉 망했음
드라마 안챙겨보면 그게뭔데씹덕아 되기 일쑤였으니까는

아무튼 영화는 재밌었다. 허술한 맛이 느껴지는 가오갤 국밥의 느낌.. 배우들이 귀엽기도하고 플로렌스퓨랑 데이빗하버 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라 일단 호감도부터 높을 수 밖에... 블위 재밌게 봤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듯.
일단 마블이 자신들 처지를 잘 알고 있는 게 블랙조크마냥 웃겼음.어벤져스? 짭벤져스? 어벤져z는 어떠신지요? 하는 게 얼마나 심적으로 고민 많았을지도 느껴졌음.ㅋㅋ ㅠㅠ 나였으면 도망갔을듯.. 이전 마블 영화보다 스케일이 낮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다른 마블 영화들 비교하면 그런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부족하다 느끼진 않았음. 딱 이 정도가 좋아

그리고 내면의 방황과 갈등 같은 걸 심도있게 다룬 면이 마음에 들었음. 막 엄청 심도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마블에서 이렇게까지?
옐레나 대사와 행동이 처음부터 공감되기도 했고... 불안감을 잊으려고 일에만 목메는데 그 순간만 잊혀질 뿐이고 결국은 달라지는 게 없음
사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늘 재밌다. 늘 단순한 얘기면서도 공감 되기도 함. 이 우울하고 공허한 우주에서 생판남과 가족이 되어간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거야...

솔직히 어벤져스는 가족보다는 비즈니스 그룹에 가까웠잖슴 정이 없다. 정이.